[우크라전 2년] 장기전에 국제사회 피로도 고조…협상 전망은 요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년째 이어진 전쟁에 국제사회의 피로도는 정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자전쟁 발발로 관심과 지원이 분산되는 것도 우크라이나에는 악재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평화협상을 위한 테이블이 마련되기까지는 아직 한참 멀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목표는 확고합니다.<br /><br />이번 전쟁을 통해 점령한 돈바스, 자포리자, 헤르손 등지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면 평화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도 전제조건으로 거론됩니다.<br /><br /> "우크라이나 현 지도부에게 말하십시오. 듣고, 어서 앉아서 협상하고, 어리석은 법령을 취소하고 회담을 위해 앉으십시오."<br /><br />하지만 우크라이나로서는 수용 불가능한 조건들입니다.<br /><br />오히려 침공 이후 점령당한 영토뿐 아니라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까지 다시 되찾아 오겠다는 복안입니다.<br /><br /> "여러분의 건강과 오직 승리, 오직 전진만을 기원합니다. 우크라이나에 영광을…."<br /><br />양측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, 국제사회의 피로감 역시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들의 지원 동력도 점차 약화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서방 무기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암울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미 대선의 향배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화설을 겪던 군 사령관을 경질하면서 내부적으로도 정치적 숙적 제거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격전지를 잇따라 점령하면서 5선을 노려온 푸틴 대통령 역시 최근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문사하면서 책임론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 외교 및 국방위원회 표도르 루키아노프 위원장은 "조만간 협상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"며 "협상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"고 평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